여덟번째 장면_집 없는 아이_공원pt1

 아이가 공원을 배회하고 있다.

아주 넓은 공원. 차갑고 묵직한 공기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아이 : 어디가지?

 

  아이는 터벅터벅 한걸음 한걸음 걷고 있다. 아이의 눈에 사람들이 보인다. 한명 두명 한명 두명. 각자의 호흡으로, 걷거나 뛰고 있는 모습을 본다. 

  아이는 잠시 멈춰 서서 숨을 크게 한번 들이쉬고 내쉰다. 그리고 다시 걷는다. 어깨에 메어 있는 기타가 유난히 무겁다. 정말 무겁다.

아이가 벤치 앞에 멈춘다.

양쪽 어깨가 아래로 내려 앉기 시작한다.

아이는 몸이 스르르 녹아내리 듯 벤치에 주저 앉는다.

아이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면서 앞을 멍하니 바라본다.

  

공원의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공원 : 안녕하세요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아이의 귀에는 스피커의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

 

아이 : 레이디스 앤 젠틀맨. 베리 나이스 투데이.

 

공원 : 제가 사연 하나를 읽어드리려고 합니다. 

 

아이 : 그래미 어워드의 시작을 밝힐 아티스트를 소개합니다.

 

공원 : 공원의 소리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사연을 신청해주셨는데요.

 

아이 : 수많은 팬들이 이 사람의 무대는 꼭 봐야한다고 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공원 : 지금 읽어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