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장면_털 찾는 여자 _방pt1



여자 : 가끔 남동생은 나에게 핀잔을 줬다.
여자 : 찌찌~ 찌찌! 어허. 찌찌. 찌찌. 쉿! 쉿! 쉿! 찌찌. 왜 안오지? 찌찌,찌찌! 찌찌!
동생이 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누나를 바라본다.
여자 : 왔어?
동생 : 누나.
(사이)
동생 : 누나!
여자 : 응.
동생 : 언제까지 그럴거야.
(사이)
동생 : 다 지나간 일이잖아.
(사이)
여자 : 너 왔으면 씻어.
동생 : 이제 그만해. 잊어버려.
여자 : 어떻게 잊니. 그래도 마음속에, 기억속에 있잖아.
동생 : 그만해. 이럴 시간에 나가서 일을 하던가, 운동을 하던가 좀 건강한 일, 생산적인 일을 해.
여자 : 할거야!
동생 : 그래 해! 누나 위해서 하는 말이야!
여자 : 나를 위해서?
(사이)
동생 : 같이 사는 나는 생각 안해? 나도 미칠 것 같다.
여자 : 넌 내 마음몰라. 나를 위한건… 아니다! 됐다.
동생 : 누나 때문에 나도 지울수가 없어. 맨날 생각난다고.
여자 : 거짓말.
동생 : 덮고 좋은 일만 생각하면 되잖아. 왜 그래 진짜.
여자 : 덮기 싫으니까. 이러는 거지. 찾는거야. 기억하려고.
동생 : 일년째야.
여자 : 상관하지마. 내 인생이야.
동생은 여자가 가지고 있는 핀셋을 뺏고는 선반에 올려둔다.
여자는 지쳤는지 그러려니 한다. 방문을 가리킨다.
동생 : 뭔데.
여자 : 나가줄래? 저리로?
동생은 가만히 서 있다.
여자가 일어나 동생을 발로 차면서 나가라 한다.
여자 : 꺼져! 꺼져!
동생 : 오우씨! 아씨!
남매는 티격태격 싸운다. 장난 하는 것 같다.
동생이 무언가를 던진다.
여자는 얼굴을 가린다. 맞은 척 한다.
동생이 여자에게 다가간다.
여자 : 아! 스읍...
동생 : 거짓말.
여자 : 아.흑…
동생 : 진짜야? 에이... 누나. 괜찮아?
여자가 동생을 한 대 때린다.
동생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