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

Nonlinear_Frances 

1. I left to find out the reason. I was curious but at the same time, I wanted to find out the reason by myself while walking.

No, maybe my reason could be an excuse. Simply, I wanted to escape from fast society while walking.

I felt that my feelings were distorting me.

 

2. When I arrived at the starting point of the pilgrimage, I got a credential and headed for Alberge. A smoky smell stabbed my nose.

I unpacked my bag and tied it with a wire lock. When I came out, many people caught my eyes.

How many of them are pilgrims? The first impression of the starting point at the pilgrimage was commercialized.

Maybe that was a problem that I just want to know the reason why people are walking here in a documentary style.

I thought that those who walked this way isolated themselves from society, but I wondered if maybe they were liberating their lives from the isolated society.

I walked the path in a restrained way while questioning people who stayed away from the developed society and continued with the minimal items brought by civilization.

3. Why I wonder this reason why. I left to find the reason, but why I wonder the reason? I walked for two days with this question.

4. Is it because of walking with a huge camera? People on the road started to talk to me. Among them, a man walking on the road with a camera like me. I wondered why this man came here to walk, and I sneaked a few shots on him. After walking for several hours together I asked the reason what made you walk. He explained that his wife’s days are limited. She wanted to walk the pilgrimage, but she couldn’t because of her conditions, therefore he is walking now to show this pilgrimage to his wife with photos and videos. I thought it was a dramatic story.

But after arriving at the hostel I deleted his pictures.

5. I pulled out the callus, and it seemed to have ripped off a portion of my time.

6. Way to Arzua. I had a drink and rest on the street while passing the countryside.

An old lady was walking on crutches, suddenly her husband carried his wife on his back. It was great to see this scene quietly.

I didn't take a picture or take a video.

It was truly good.

7. How good would it be if I walked a long way and remove my vanity?

While walking the pilgrimage my prediction that I can take my time for self-examination was miles out. I simply walked on the ground and there was no great growth or reflection. I just thought about the meals and how far I should walk for the next day, and I realized that it was a pretty difficult road. I was trying to be fooled, but I just walked silently.

The road was over and I was in Santiago. It was a calm arrival.

 

8. So tomorrow?

Suddenly, I felt like my work has gone, and I was busy thinking about my next destination. Even in Korean society, it seemed to have been a series of 'What will tomorrow do?' I guess this question keeps sticking at me and it won't be easy to fix. Habits in Korea were deeply embedded like calluses.

Found the vanity

 Looking at the reason and the scene, they don’t seem to belong to enormous context but seem to weave.

This work is not only a document of my actions but also a document of human with various reasons for walking at the pilgrimage.

Antoine

Linda

Amalia

Magda

Tamino

Phillip

Georgeana , Alexandara

Benech

Kim

Julic

Moon

Joan

David

Steffen

Diego

Enrique

 1.이유를 알아보겠다고 떠났다. 궁금하기도 했지만 직접 걸으며 이유를 알아 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었다. 아니다, 어쩌면 나의 이유는 변명일 수도 있다. 단순히, 걸으면서 사회의 속도로부터 해방되고 싶었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익숙해진 속도로부터 메말라가는 감정이 나를 비틀어버린다고 느꼈었다.

 

 2.순례길의 출발지에 도착하자마자 순례자 사무소에서 크레덴시알을 받고 알베르게로 향했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알베르게에 짐을 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와이어 자물쇠로 단단히 묶어놓았다. 밖으로 나오니 수많은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이 중에 어느 정도가 순례자일까? 출발지의 첫인상은 상업성을 물씬 풍긴다는 것이었다.  스스로 도시에서 벗어나 길을 걷는 사람들이 가진 저마다의 이유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알아보겠다고 마음을 잡은 것이 문제였을까.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고립시켰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삶을 도시의 고립으로 부터 해방시킨 사람들의 이유를 알아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절제된 방식으로 길을 걸으며 발달된 사회를 멀리하고 문명에서 가지고 온 최소한의 물품들로 걸음을 지속하는 인물들에게 의문부호를 붙여보았다.

 

 3.이유가 왜 궁금한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해 보았다. 이유를 찾아보겠다고 떠나왔지만, 이유가 왜 궁금한 걸까? 이 상태로 이틀을 걸었다.

 

 4.커다란 카메라를 메고 걷는 탓일까. 길 위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다가와 말을 걸기 시작한다. 그중에 나처럼 카메라를 들고 길을 걷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어떤 이유로 왔을지 궁금해졌고, 나는 그를 몰래 몇 컷 찍어댔다. 함께 몇 시간을 걷고 난 뒤에 길을 걷는 이유를 물었다. 자신의 아내가 시한부의 삶이라고 했다. 아내의 몸이 좋지 않아 이 길을 너무나 걷고 싶은데 걷지 못한다고 그래서 자신이 이 길을 걸으면서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여 보여주고 싶다고. 극적인 소재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숙소에 도착한 뒤 나는 그의 사진을 지웠다.

 

 5.굳은살을 뜯어냈는데 내 시간의 일정 부분을 뜯어낸 것 같았다.

 

 6.Arzua가는 길. 어느 시골을 지나가다 음료를 마시면서 길바닥에 앉아 쉬고 있었다.

목발을 사용하시는 할머니가 힘겹게 걸어가시는데 옆에서 함께 걸으시던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번쩍 업고 길을 걸어가셨다. 이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는 순간이 참 좋았다. 사진을 찍지도 영상을 찍지도 않았다. 참, 좋았다.

 

 7.긴 길을 걸어서 나의 허물을 벗겨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길을 걸음으로써 많은 것들을 성찰할 것이라는 나의 예상은 정확하게 빗겨나갔다. 단순히 나는 땅 위의 길을 걸었을 뿐이었고 큰 성장이라거나 성찰은 없었다. 다만 저녁 거리를 생각하고 다음 날은 어디까지 걸어야 할 것인지를 생각했었고, 꽤 힘든 길임을 자각했을 뿐이었다. 꾀를 부려볼까 하다가도 그저 성실히 묵묵히 걷다 보니 길은 끝났고 난 산티아고에 도착해있었다. 덤덤한 도착이었다.

 

 8.그래서 내일은? 갑자기 할 일이 사라져버린 기분이었고 부랴부랴 다음 목적지를 생각하기에 바빴다. 한국사회에 있을 적에도 '내일은 무얼 할까'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이 질문은 나를 계속해서 찔러대는데 쉽사리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한국에서의 습관이 굳은살처럼 깊게 박혀있었다. 허물을 발견했다.

 

 

 

 

 

 채집한 이유와 장면을 살펴보니 애초부터 거대한 맥락에 속하지 않은 것들로 뭔가를 엮어보려는 심상이었던 것 같다. 이 작업은 내 행위의 도큐멘트임과 동시에 순례길을 걷는 다양한 이유를 가진 인간군상의 도큐멘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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