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장면_털 찾는 여자_거실pt1

 여자  한올 한올 모아뒀던 찌찌의 털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오랫동안 잡고 있었던 찌찌와의 끈이 툭! 하고 끊겨버렸다. 그때 난 소리를 내면서 흐느껴 울었고,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하루, 하루를 그렇게 보냈다. 역시 고비는 늦은 밤 자기전이었다. 어둡고 고요한 방 안에 나는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잠이 오지 않아서 눈을 깜빡깜빡 떴다 감았다를 반복했다. 그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한 밤이었다.     

 

 모아둔 털뭉치는 어디로 갔을까? 가벼워서 날아간 다음, 바닥에 닿고, 그 털은 진공청소기로 들어가던지 아님 창문 밖으로 날아갔겠지? 그리고... 쓰레기봉투나 나뭇가지에 걸려있겠지? 만약 쓰레기봉투에 있다면 쓰레기차에 실려서 소각장에 가게 됐겠지. 차라리 나뭇가지에 걸려있으면 좋겠다. 여자가 거실에 있는 서랍과 가구들을 옮기며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고 있다. 동생이 방에서 나와 여자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