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장면_집 없는 아이_산꼭대기_pt2


전화가 온다.
다시 산 정상.
아이 : 헬로마미나이스투미츄아임홈리스유노우?!!
엄마 : 미칫나 이게 와이라노.
아이 : 아들이 미래를 대비해서 영어 공부를 좀 하고 있다.
엄마 : 그래 할라며는 하지마라 미칫나. 니 예술을 빙자해가
엉뚱한 짓 하지 말라고 했나 안했나.
아이 : 와그라노. 와 전화했는데.
엄마 : 내가 니 친구가 와 반말이고.
아이 : 어허 와그라노.
엄마 : 어데고.
아이 : 등산.
엄마 : 등산? 니 산에서 그 지랄 하고 있나. 진짜 미칫나 이게.
아이 : 와 전화 했는데. 아들 손가락 춥다.
엄마 : 장갑을 끼야지 그라며는. 니 집은 우예됐노.
아이 : 계속 찾고 있지.
엄마 : 지금은 어디있노. 친구 가 집에 있나.
아이 : 어.
엄마: 맞나. 반찬 보내주까.
아이 : 됐다마.
엄마 : 니 친구 가한테 진짜 잘 해라. 가가 진짜 좋은 친구다.
아이 : 내 알아서 잘 한다.
엄마 : 엥가이 잘 하긋다 이 자식아.
(사이)
엄마 : 엄마가 그... 집을 딱 하나 해주면 좋겠는데. 미안타.
아이 : 이상한 소리 하지마라. 내 알아서 잘 한다.
엄마 : 알았다. (약간의 사이) 빨리 내리가라 춥다.
아이 : 엄마는 뭐하고 ...
아이 : 끊었나. 끊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