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장면_털 찾는 여자_거실pt2

동생 : 뭐해!

여자 : 너 그거 못봤어?

동생 : 뭐.

여자 : 내가 모아뒀던거… 그거…

동생 : 뭐 말하는건데?

여자 : 찌찌…

동생 : (사이)

여자 : 못봤어?

동생 : 뭔데? 뭐?

여자 : 털. 털뭉치. 내가 모아뒀던거.

동생 : (사이)

여자 : 내가 내 방에 놔뒀는데, 어디 있는 지 모르겠어. 가벼워서 날아갔나?

동생 : 누나, 그걸 어떻게 찾아? 그리고 털뭉치를 왜 모아. 이상해 정말.

여자 : (동생을 본다)

동생 : 왜? 뭐?

여자 : 너 어딨는지 알지? 

동생 : 뭐? 난 몰라 아 진짜.

여자 : 야! 똑바로 말해. 그거 어딨냐고!

동생 : 아씨! 난 몰라! 그걸 왜 찾아.

동생이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여자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버린다.

사이

여자가 긴 한숨을 내쉰다. 그러더니 헤집어 놓은 가구와 서랍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동생이 방에서 나와 그 모습을 바라본다.

동생 : 그러니까 하지 말랬잖아. 이거를 왜 옮기냐고. 이거 누나 혼자 어떻게 하는데! 아 진짜! 짜증나게! 비켜.

동생이 어지러진 가구와 서랍을 정리한다.

여자는 동생의 모습을 바라본다.

동생 : 이걸 어떻게 옮긴거야.

여자 : (사이)

동생 : 다 누나 같지 않잖아.

여자 : (사이)

동생 : 나도 생각나. (사이) 이렇게 싸우면 찌찌가 누나 편들었는데. 막 월월! 월월! 하면서.

여자 : 우리 나갈때 방문 닫아두면 막 긁으면서 낑~낑~ 이랬는데.

동생 : 뭘 그렇게 했냐? 낑~낑~ 이랬지.

여자 : 복도에 인기척 들리면 웍!웍! 웍웍웍! 웍!웍! 낑낑~

동생 : (사이)

여자 : (개흉내를 내기 시작한다. 애교 피우던 모습, 아팠던 모습, 신경질 내는 모습 등 다양한 감정들)

동생이 여자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한숨을 푹 쉬고는 먼 곳을 바라본다.